지난 97, 98년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던 일본의 9개 대형은행의 아시아 전용융자가 올들어 증가세를 나타냈다고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8개 도시은행과 일본흥업은행의 아시아 전용융자 잔고는 모두 6조7천475억엔으로 지난해 같은시점에 비해 0.2% 증가, 아시아경제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일본 은행들이 지점통폐합 등으로 해외업무를 계속 축소하고 있지만 4대 은행그룹은 아시아지역을 해외업무의 중심으로 융자를 확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에 대한 이들 9개 대형은행의 전용융자 잔고는 지난 98년 3월말 15조5천404억엔에 달했으나 지난해 9월말에는 40%가 조금 넘는 6조4천843엔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산와(三和)은행, 후지(富士)은행. 도카이(東海)은행, 일본흥업(日本興業)은행 등이 융자잔고를 늘림에 따라 전체적인 잔고가 소폭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