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알루미늄 압출업계에 최근 건설교통부의 단열규정 개정으로 비상이 걸렸다. 건교부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이달초 단열 규정을 바꿔 단열 성능을 높이도록 했다. 이로 인해 새시 업계를 양분하는 PVC 업계와 알루미늄 압출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PVC 업계는 소재의 특성상 강화된 단열 규정을 쉽게 통과할 수 있지만 알루미늄 업계는 이 규정을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인 알루미늄 업계는 기존 설비로 생산한 품목의 경우 대부분 이 규정을 통과할 수 없어 새 규정에 맞추려면 기존 설비 전부를 교체해야 하는 실정이다. 알루미늄 업계 한 관계자는 "막대한 신규 설비 투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알루미늄 압출업체의 연이은 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