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영향으로 하락한 해운 운임과 물동량의 회복이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레이시아 비즈니스타임즈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운경기의 회복은 향후 수개월간 미국과 일본경제의 변화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업계에서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올해안에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아마 내년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타임스는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및 대만을 연결되는 노선의 운임은 20%가량 낮아진 졌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밖에 상하이까지의 운임은 30-40% 내렸으며 홍콩까지의 운임은 TEU당 50달러로 50%나 떨어졌다. 또 호주무역의 침체로 인해 말레이시아-호주노선의 대한 운임도 하락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타임스는 덧붙였다. 말레이시아-홍콩 노선은 경기침체와는 별도로 많은 하주들이 홍콩을 경유하기보다 중국으로의 직수출 항로를 원하고 있어 물동량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타임스는 극동지역 해운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홍콩 및 상하이항에서 유럽-극동 노선에 취항하는 대형선주들이 화물을 채우기 위해 운임을 대폭 낮추고 있어 아시아 노선 운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말레이시아 모던 쉬핑사의 관계자는 최근의 운임하락에 대해 "원칙적으로 주요해운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노리고 5천500-7천TEU급의 대형 화물선을 추가 투입했기 때문"이라며 "운임은 이미 바닥을 쳤으며 더이상 내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물동량이 늘지않는 한 당분간 회복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