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으로 나가는 현대자동차의 대당 평균 수출가격이 올해 1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북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자사의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전략적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14일 서울 삼성동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현대차의 품질향상 및 가치제고 성과와 과제'라는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현대차 이형근 수출마케팅실장은 `북미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제고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지난 1.4분기 북미지역으로의 대당 수출가격이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 북미지역 대당 수출가격(CIF.운임 및 보험료 포함 가격)은지난 97년 8천684달러에서 98년7천228달러, 99년 7천898달러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싼타페, 그랜저XG 등 고부가가치차량이 잇따라 투입되면서 9천343달러로 올라선 뒤올해 1.4분기 1만452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부가가치가 높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을 집중 투입하고 ▶판매 리베이트를 줄이는 등 가격구조를 합리화하며▶동력장치 보증기간을 10년 10만마일로 늘리는 등 브랜드 가치제고 전략을 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 품질평가 전문기관인 J.D.파워사의 마이클 드 비어 이사는 "상품성 지수인 어필(APEAL) 지수에서 현대차 그랜저XG나 싼타페는 도요타나 혼다의 경쟁 차종을능가한다"며 "딜러만족도에서도 현대차는 도요타, BMW, 혼다 등과 함께 최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드 비어 이사는 "현대차가 글로벌 톱5 메이커가 되기 위해서는 품질과 서비스,상품성 등을 개선하는데 보다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한충민 교수는 "북미시장에서 현대차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98년 1.1%에서 올해 1.4분기 3.5%로 급성장했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히트차종을개발하고 경영체질과 제도를 브랜드 위주로 바꾸는 한편 글로벌 소싱과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