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사들의 임금수준이 상대적인 구매력을 고려할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상위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13일 파리에서 발표한 교육보고서에서 15년 경력의 한국 초.중.고 교사들의 임금은 구매력평가지수(PPP)를 감안해 미 달러화로 환산할 때 평균 연봉 3만9천달러 정도로, 국민 1인당 평균 임금의 2.5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이는 OECD 30개 회원국들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PPP는 각국 화폐 간의 상대적인 구매력을 고려한 화폐변화율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예컨대 한국에서 원화 한(1) 단위로 구입할 수 있는 재화 또는 서비스와 동일한 양을 미국에서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미 달러화 단위의 수를 측정한 것이다.. 교사 임금과 국민 1인당 평균임금의 비율은 중학교의 경우 스위스가 교사임금이평균임금의 1.88배, 독일이 1.63배, 멕시코가 1.78배, 스페인이 1.7배로 앞섰고 미국은 0.99배로 평균임금과 거의 비슷했다. 반면 노르웨이(0.91배), 체코(0.69배),영국 (0.89배), 아이슬란드(0.82배)등은 교사임금이 평균임금보다 낮았다. PPP를 감안, 미 달러화로 환산한 중학교 교사들의 연봉은 한국은 3만9천265달러로, 스위스(5만2천247달러)에 이어 OECD 회원국들중 2위를 차지했다. 고등학교 교사들의 임금은 한국은 중학교 교사와 같은 연 3만9천265달러로, 스위스(6만2천52달러), 네덜란드(4만6천148달러), 벨기에(4만1천977달러), 독일(4만1천745달러), 프랑스(4만1천537달러) 보다 적었으나 미국(3만6천219달러), 영국(3만3천540달러), 스웨덴 (2만6천210달러), 헝가리 (1만355달러) 보다는 많았다. OECD 회원국 대부분에서 교사들의 연령은 40세 이상 비율이 높았다. 독일, 스웨덴은 교사들의 3분의 1 이상이 50세 이상인데 반해 한국과 벨기에는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의 50%이상이 40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초등학교 교사의 20% 이상이 30세 이하로, 젊은층 비율이 높았다. 한국교사 1인당 연간 수업시간은 초등학교는 658시간으로, OECD 전체 평균 801시간에 비해 낮았고 중학교 교사도 507시간, 고등학교 교사도 492시간으로 전체 평균 716시간및 662시간을 밑돌았다. 교사들의 수업시간은 호주 교사들이 초등학교 996시간, 중학교 955시간, 고등학교 941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수업 외 업무까지 포함할 경우 한국 교사들의 전체 업무시간은 주당 44시간으로, 비교 가능한 18개국중 노르웨이(44시간)와 함께 가장 높았다. 교사대 학생 비율은 OECD 전체 평균이 초등학교가 교사 1명당 학생 18명, 중학교가 15.2명, 고등학교가 14.1명인데 비해 한국은 각각 32.2명, 21.9명, 22.5명으로회원국들중 멕시코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OECD 국가의 학생 1명당 연간 교육비용은 초등학교 3천915달러, 중.고등학교 5천625달러, 고등학교 이상 1만1천720달러인데 비해 한국은 초등학교 2천838달러,중고등학교 3천544달러, 고등학교 이상 6천356달러로 크게 뒤졌다.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