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위 항공사인 독일의 루프트한자는 13일 지난달의 조종사 파업과 세계경기 둔화 등에 타격받아 올해의 예상 수익을 낮춘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올해의 예상 영업수익을 앞서 책정한 10억유로(8억5천만달러)에서 7억-7억5천만유로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회사 성명은 지난달 두차례에 걸친 조종사 24시간 파업이 수백편을 결항시킴으로써 모두 7천500만유로의 손실을 내게 한데다 지난주 타결된 조종사 임금협상도 1억2천500만유로의 부담을 회사에 안겼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세계경제 둔화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로 수익이 5천만-1억유로 감소되는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루프트한자 경영진과 조종사 노조는 4개월여의 협상 끝에 지난주 첫해에 성과급을 포함해 임금을 28.7% 올리고 이후 2년간 다른 산업계와 연계해 급료를 더 올리는 내용의 임금 협약을 타결했다. 노조의 4천200여 회원들은 오는 18일부터 내달 6일까지 투표를 통해 합의 내용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루프트한자의 지상 근무자 등 다른 부문 노조들은 조종사 급료 인상이 자신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노사 분규가 확산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루프트한자 주식은 이날 영업수익 악화 전망이 발표된데 자극받아 5% 가량 하락한 20.17유로에 거래됐다. (프랑크푸르트 dpa=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