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4-5월 미국 경제가 대부분 지역에서 "둔화세를 벗어나지 못했거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FRB가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의 동향 보고서를종합해 이같이 전하면서 ▲제조업 약세 지속 ▲개인소비 여전 위축 ▲임금압력 둔화▲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전반적인 인플레 진정을 특징으로 꼽았다. 제조업의 경우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뉴욕을 포함한 7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통신 부문이 약세를 보였으며 클리블랜드는 철강 재고가 상승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반도체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시카고의 경우 악성 재고가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대조를 보였다. 보고서는 소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많은 지역에서 기후 불순으로 소매에 악영향이 미쳤다고 전했다. 노동 시장의 경우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 모두에서 공급이 수요를 웃돌았으나일부 직업군의 경우 구인난을 보이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너지 분야를 제외하고는 "임금상승 압력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에너지와 의료보장 부문에서는 임금과 서비스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대조를 이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FRB는 산하 연방준비은행들이 종합한 경제동향 보고서를 종합해 일년에 모두 8차례 '베이지북'을 발간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