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중국의 4분의 1 수준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 잔고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99년 기준 우리나라가 7.9%로 중국의 30.9%에 비해 크게 낮았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잔고는 지난 95년 2.1%에서 98년 6.1%, 99년 7.9%, 지난해 9.1%로 매년 늘고 있으나 중국 등 외국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각국을 보면 98년 기준으로 싱가포르가 85.8%로 가장 높고 인도네시아 77.3%, 말레이시아 67%, 홍콩 65.7%, 중국 27.6%, 태국 17.5%, 필리핀 14.3%, 대만 7.8%, 일본 0.7%로 우리나라(6.1%)는 일본을 제외하면 최하위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세계평균인 13.7%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평균 20.9%, 선진국평균 12.1%, 개도국평균 20%보다 모두 낮아 외국인 투자 촉진대책이 절실함을 보여줬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규제가 과도하고 회계 투명성이 떨어지는 데다 복잡한 노사문제로 인해 외국인들이 직접투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외국인직접투자는 자금은 물론 기술유입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중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은 장기적으로 큰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