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총선 압승으로 유로화 가입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국민투표를 서둘러 실시하지 않을것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총리실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유로화 가입 지지파들은 총선의 연속 압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라는 유권자들의 요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블레어 총리는 기존의 관망자세를 유지, 서둘러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영국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잉글랜드(BOE)의 에드워드 조지 총재가 유로화에 가입하기에는 유로화가 파운드화에 대해 너무 약세라고 말함으로써 블레어 총리의 조심스러운 태도를 뒷받침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조지 총재는 파운드화가 유로화와 달러와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경우 영국에 인플레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의 측근인 마크 레너드 외교정책센터 소장은 총리가 유로화 가입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줄 것을 촉구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