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이 90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아 무기를 놓고 가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국제면에 "한국군 가뭄과 전쟁"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싣고 "이번주 한국은 총병력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3만 병력을 동원, 가뭄과 싸우는 농부들을 돕기위해 이들을 가뭄현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논에 물을 붓고 있는 군인들의 사진과 함께 "가뭄현장에 투입된 군병력은 무기를 놓고 손에 물통과 호스를 들고 한반도에 닥친 가뭄과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가뭄현장에 투입된 60여명의 병사들을 지휘하고 있는 오광제 준위의 말을 인용, "오 준위는 너무 가뭄이 심해 마치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평균 강우량에 비해 절대적으로 물이 부족한 상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