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의 파업투쟁으로 항공업계 등 산업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매각 협상을 진행중인 대우자동차 노사가 GM으로의 매각에 찬성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건설하겠다고 나서 매각 일정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대우자동차 정상화추진위원회(대표 김종열)와 사무노위 한마음직공장회 대우차 등 4개 단체는 13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대우차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공동으로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GM의 대우차 인수가 선진 자동차 기술과 경영기법의 결합으로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우차 1만5천명의 직원들은 부평공장을 포함한 국내공장 일괄인수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한편 노사관계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생산적 노사관계를 건설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노조 집행부를 제외한 일반 조합원 3천7백명과 사무 및 기술직 2천5백명 등 6천여명이 참여했으며 노조 현직 대의원 63명 전원과 이은구씨 등 전직 노조위원장 4명도 모두 참여했다.


한편 이들은 결의문 채택을 통해 부평공장을 포함한 일괄 매각과 고용승계를 관철하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하고 21세기 생산적 노사관계를 건설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또 경영진은 투명경영과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4개 단체가 공동으로 대우차 정상화를 위한 범 대우인 대책위를 구성할 것도 결의했다.


이날 대우차 노사의 협력 선언으로 GM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노사관계 불안요소가 제거돼 신뢰도 회복과 함께 매각 협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