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적자원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구 규모 등 양적 측면보다 노동력의 질적 경쟁력 저하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긴급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자료를 인용, 한국의 인적자원 경쟁력은 조사대상 47개국중 27위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IMD 조사결과 인구규모 노령화 문맹률 등을 조사하는 '인구특성' 분야에서 한국은 10위를 기록해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동력의 질적 경쟁력을 나타내는 노동인구 특성은 36위에 머물렀다. 숙련인구 비중이 낮고 우수인력의 해외 유출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은환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국민정서를 감안해 하향평준화와 규제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인적자원의 질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