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인 아시아나항공이 정비사 부족으로 항공기운항편수를 줄이고도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부산공항지점은 이번 파업에 정비사와 승무원 등이 대거 참가하는 바람에 모두 13명의 정비사중 11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간부급 정비사 등 2명만 정상적으로 정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서울에서 비노조원 정비사 1명을 차출해 모두 3명의정비사로 비행전 점검 등 정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일부 항공기의 경우 서울에서 정비사가 해당 항공기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와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정비사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파업 첫날인 12일 오전 8시 20분 출발예정인 부산발 제주행 항공기의 경우 승객을 태우고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날개쪽 양력표시등에 고장을 발견, 출발을 취소하고 승객을 다른 항공기편으로 옮겨 태웠다. 또 이 항공기를 수리한 뒤 13일 오후 2시 35분 다시 제주로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고장 수리가 늦어지면서 연결편 마련을 못해 130여명의 승객이 1시간 20분가량대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운항편수를 크게 줄여 비행전 점검등 항공기 정비에 큰 지장은 없다"며 "고장난 제주행 항공기의 경우도 정비차질보다는 고장의 심각성으로 인해 수리가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