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실히 조치할 것"이라면서 "대한항공, 간호사들의 파업에도 그런 원칙으로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유치송(柳致松) 회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단 및임원 136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번 파업은 국민이 결코 지지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우리 노동운동은 크게 보면 건전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그런데 이 방향을 따라가지 못하는 극렬세력이 이번 파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민주노총을 비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취임한 이래 3년반동안 최선을 다해 국정에 임해왔지만 오늘의 현실을 겸허히 돌아보면 성과와 미비점이 함께 있다"면서 "우리가 오늘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계속 노력해 나간다면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국민의 정부는 우리의 현실에 대한 직시와 겸허한 반성속에 세계 일류국가를 향한 개혁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헌정회 회원들이 국정운영에 대해 아낌없는 협력과 기탄없는 충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