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파업으로 외국 바이어들이 귀국하지 못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수출구매 상담회가 차질을 빚었다. KOTRA는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13일 본사 2층에서 "중남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그러나 당초 방한할 예정이었던 22명의 바이어 가운데 과테말라 브라질 페루 바이어 16명이 비행기표를 구입하지 못해 방한을 포기했다. 이들이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국내 1백14개 국내 수출회사 중 78개사도 참가를 포기했다. 이에따라 이날 수출 상담회는 당초 계획에 크게 못미치는 6명의 바이어와 36명의 국내 수출업체 관계자들만이 참석한 채 한가하게 진행됐다. KOTRA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중 일부가 항공사 노조의 파업으로 항공권을 구입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e메일등으로 전해지자 국내 업체들도 무더기 불참했다"며 "수출 상담액이 1천만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OTRA 경남무역관도 14일에 태국 업체 관계자 9명을 초청,경남지역 투자유치 상담회를 가질 예정이나 이날 현재 4명이 방한을 포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