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 내지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고차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사상 최초로 10만대수출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중고차 매매상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들어지난 1 4월 중고차 수출은 3만6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7천684대보다 10.7%나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1만4천79대(46%), 승합차 9천347대(30.5%), 화물.특수차 7천213대(23.5%) 등이었으며 승용차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9.5% 줄어든 반면 승합차는 74.3%, 화물차는 49% 각각 증가, 승용차에 비해 승합차 수출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중고차 수출은 10년전인 지난 92년에는 3천117대에 그쳤으나 93년 1만1천148대,95년 2만1천357대, 97년 3만5천732대로 증가세를 보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급성장,98년 8만7천834대, 99년 8만1천512대, 지난해 8만8천655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 수출은 4천771대로 지난해 1월보다 5.8% 줄었으나 2월 7천243대,3월 9천127대, 4월 9천501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최고 34.6%의 신장세를 보여 연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연합회는 내다봤다. 연합회는 이같은 중고차의 수출 호조는 국내 자동차 제조 기술의 향상으로 해외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데다 최근 원화가치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베트남 등 동남아와 페루, 칠레 등 남미, 중국, 동유럽 등에서의 국산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1 4월 신차 수출은 49만5천3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만8천397대보다 0.6% 감소, 대조를 보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