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석유수출 중단이 시장에 이렇다할 영향을 미치지않고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일 밝혔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월례 석유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국제시장에 대한 석유공급이적정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해 석유수요 전망도현재대로 유지한다면서 하루 7천655만 배럴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정유업계가 미국과 일본 등의 휴가시즌 수요 증가를 감안해 원유 확보를 서둘러 늘릴 경우 석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엔의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 210만배럴의 석유를 수출해온이라크는 이 프로그램의 조건이 강화되는데 반발해 지난 4일 한달간 시한부로 대부분의 선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나 유엔통제 때문에 이 기구의 산유 쿼터는 적용받지 않는다. IEA는 선진권의 석유 재고가 지난 4월 전달에 비해 4천만배럴 증가했다면서 이것이 계절적 변수에 크게 영향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고 증가분의 대부분은 휘발유 등 정제품이나 미국의 경우 원유 재고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설명됐다. 한편 유엔은 12일 이라크가 수출 중단을 선언한 후 지난 한주간 대외선적 물량이 720만배럴로 크게 감소됐다고 집계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 중단이 인접국인 터키와 요르단 등에 대한 육상 공급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