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옛 피치IBCA)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피치는 지난 2월 방한 실사결과를 토대로 해 우리나라의장기외화채권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BBB+',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그러나 시장중심의 개혁이 가속화할 경우 한국의 신용등급은 상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최근 세계경제의 침체에 따라 올해 3.5%의 경제성장이 예상되지만 경상수지 흑자,충분한 외화유동성 확충 등으로 외부충격에 대한 취약성은 현저히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 개입은 단기적 안정을 위해서는 적절한 조치이지만 시장체제의 정착을 지연시키고 대마불사의 분위기를 재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치는 이와함께 은행을 중심으로 한 구조개혁이 진전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및 금융부문의 취약성은 여전히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며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고 유동성도 취약해 금융부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