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가 12일부터 연대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양항공사 노사가 이날 오후 협상을 재개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소문 사옥에서 노측에서는 이기일 조종사 노조 사무국장과 홍인수 노조 교섭위원이, 사측에서는 정성진 이사와 임대우 이사가 각각 참석한 가운데 실무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협상은 노조측 대표가 정오께 서소문 사옥에 도착했으나 사측이 노조 사무국장의 협상 대표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 실랑이를 벌이다 오후 3시께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개시됐다. 이번 협상에서는 이날 새벽 노조측이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보충협약 부분을 거론한데 대한 사측의 수용여부 답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한항공 사측은 "노조가 임금동결을 선언했다가 다시 임금인상 부분을 거론하는 등 일관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반면 노조측은 "새벽이후 임금인상안은 다시 거론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노조측에서 강상구 사무국장 등 2명, 사측에서 차옥환 관리부사장 등 2명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부터 오쇠동 본사 회의실에서 실무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당인상폭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일단 실무선에서 만나 이견을 좁혀보자는 취지에서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