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대그룹특혜금융 진상조사특위 소속의원 7명은 12일 오후 외환은행을 방문해 김경림 은행장을 상대로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금융지원과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부영(李富榮) 특위 위원장은 방문목적을 설명하면서 "외환은행이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현대그룹을 지원하는게 의아스럽다"며 "정부간섭 없이 지원을 했다면 지원완료시 (현대건설 등이) 회생가능한지 확답해달라"고 말했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이에 대해 "실사결과 3천855억원의 추가부실이 생겼지만현대건설은 출자전환 완료 후 올해말까지 2천500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구정조정을 통해 원가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올해말 이자보상배율이 1.45, 내년에는 2.2가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으로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건설이 정상화될 때까지 공동자금관리단을 통해 책임경영을 이뤄내고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며 "해외 재정자문사로 라자드 아시아를 선정했고해외채무재조정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닉스반도체와 관련 "외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매년 2조원이상의 기술개발을 위한 시설투자를 할 수 있다"며 "자구계획 1조원. LCD 사업매각등이 진행되면 추가적인 차입금 감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계열분리를 위해 대주주 지분을 채권은행으로 이관한데다 계열사 보유 주식의 처분위임장과 경영권 포기각서도 받아냈다"며 "채권단으로 넘겨진 대주주 등계열사 지분을 일정기간 후 처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현대그룹특혜금융 진상조사특위는 비공개로 외환은행의 답변을 들은뒤 오후 4시30분 금감위원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특위는 또 오는 13일부터 재경위,산자위,건교위 등 상임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