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빈클라인 청바지 등 유명의류를 제조하는 미국 와나코그룹이 11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와나코 그룹은 과도한 부채와 경쟁심화,경기둔화로 인한 소매매출 감소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파산조정 과정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영업을 지속할 것이며 해외부문은 이번 파산보호 신청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억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는 와나코는 올 1분기에 6천2백5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유명 브랜드를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했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 할인업체의 부상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캘빈클라인으로부터 자사 브랜드 청바지를 너무 저가시장에 공급한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해 이미지에도 커다란 손상을 입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