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11일 일본에 경제부양을 위해 저금리 정책 외에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BIS는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71차 연차총회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일본 경제가 장기금리 급락으로 지난해 가을 이후 침체를 보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기금리 하락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쳐 경제를 더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대손상각이 새로운 무수익여신으로 대체되면서 무수익여신 재고를 줄이는 효과가 거의 없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BIS는 일본의 경제침체가 주로 일본의 대(對)아시아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일본 은행들의 대출 능력이 지난 2000년 봄에 시작된 주가 폭락으로 인해 더욱 줄어들면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일본은행(BOJ)이 지난 2월과 3월 경제 침체를 고려해 금리를 완화했으나 하루짜리(오버나잇) 콜금리가 제로에 가까워 금리정책을 추가 완화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BIS는 일본의 경기침체가 계속되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세계경제의 동반 침체를 막기 위한 국제적 협력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일본에서 10년전 거품 경제 붕괴로 시작된 고통이 저수익률, 자산가치하락 등으로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금융분야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프랑크푸르트 교도=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