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타임워너는 중국 인터넷 기업과 2억달러 규모의 합작서비스를 구축했다고 11일 발표했다. AOL은 중국 최대의 퍼스컴 메이커인 동시에 46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레전드와 49대 51 지분으로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법이 외국 업체의 인터넷 서비스 직접 제공을 아직은 금하고 있기 때문에 레전드가 운영하는 서비스인 FM365.C0M에 우선 기술 및 경영 컨설팅만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경우 인터넷 서비스의 문호도 열리지 않겠느냐면서 따라서 AOL의 이번 중국 진출은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OL 타임워너의 마이클 린튼 국제담당사장은 "중국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인터넷 부문에서 어떤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출지를 "지금 언급하는것은 시기상조"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AOL 타임워너의 제럴드 레빈 최고경영자도 "이번 합작이 (아직은) 기술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그룹의 다른 미디어 부문은 연계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있는 중국 국유 기업인 레전드는 중국 퍼스컴 시장의 39%를 점하고 있다. AOL은 전세계 17개국에 모두 2천9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OL이 이번 투자에서 흑자를 내기까지 몇년이 소요될 것이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중국 인터넷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업체들에 한걸음 앞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