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로 방수라는 의미를 가진 아쿠아스큐텀. 영국을 대표하는 이 패션 브랜드가 올해로 1백50번째 생일을 맞았다. 1851년 런던의 리젠트 스트리트에서 고급 기성복을 취급하는 상점으로 시작된 아쿠아스큐텀은 고유의 하우스체크와 디자인 등으로 독자적인 브리티쉬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양모방수가공에 성공하는 등 섬유과학 발전에도 큰 발자국을 남겼다. 비를 막아주는 천의 발명은 트렌치코트 탄생의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크리미아전쟁때 영국 군인들의 몸을 지킨 이후 아쿠아스큐텀의 트렌치코트는 곧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앤공주,마가렛 대처 전 영국수상,윈스턴 처칠경 엘레노어 루즈벨트 여사.마이클 케인,폴 매카트니,로저 무어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이 브랜드의 단골손님 명단에 올라있다. 국내시장에 상륙한 때는 지난 94년. 동일레나운이 여성복과 남성복의 수입 판매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또 지난해 하반기 골프웨어인 아쿠아스큐텀골프가 첫 선을 보였다. 올해초 런던에서 대대적인 탄생 1백50주년 기념 행사를 가진 아쿠아스큐텀은 국내에서도 "150"이라는 숫자에 촛점을 맞춰 다양한 자축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먼저 7월에는 여행용 아이템 세트를 1백50만원에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알람기능의 휴대용 시계,휴대용 위스키병 등 7가지 아이템을 아쿠아스큐텀 가방에 넣어 매장당 1명의 고객에게만 판매한다. 8월에는 고객을 초대해 기념파티를 열고 손님중 2쌍을 선정해 영국여행의 행운을 준다. 또 1백50벌 한정생산된 제품을 판매하고 패션쇼와 제품전을 여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