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에 열리는 세계박람회를 전남 여수시에 유치하기 위해 민관이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는 5월초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 공식제출한데 이어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 제129차 총회에서 2010년 박람회 여수시 유치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BIE가 공인하는 국제 종합박람회로 경제문화분야 올림픽으로 불린다. 한국은 세계박람회 중간에 열리는 미니박람회인 대전엑스포를 1993년에 연 적이 있다. 유치활동=세계박람회 유치경쟁에 불이 붙었다. 한국(여수)을 비롯해 중국(상하이) 러시아(모스크바)가 유치를 신청했으며 멕시코와 아르헨타니도 마감일인 오는 10월말까지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내년 상반기 개최후보국 현지 실사를 거쳐 내년 12월께 BIE 88개 회원국 대표들이 비밀투표로 최종 결정한다. 지난주 30여명의 유치사절단을 이끌고 출국한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정우택 해양수산부장관과 함께 BIE가 열리는 파리에서 BIE 집행위원과 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을 상대로 활발한 민간외교를 펼쳤다. 세계 경제계에 널리 알려진 정 회장이 박람회 유치에 적극 나섬에 따라 한국의 유치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개요=2010년 세계박람회는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을 주제로 2010년 5월부터 6개월 동안 전남 여수시 신항 지역 1백20만평 규모의 박람회 단지에서 연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남해안 관광벨트 사업 등 기존투자계획과 연계해 여수공항 확장,남해고속도로 확장(4차로에서 6차로로),박람회장 입구 도로(율촌~박람회장 6차로) 건설 등에 총 2조3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 지역은 박람회가 끝나면 연간 7백만명이 찾는 해양관광단지와 컨벤션센터,국제전시장 등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생산 및 고용유발=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는 생산유발효과가 16조8천억원으로 88서울올림픽(4조7천억원),대전엑스포(3조1천억원),월드컵(7조9천억원) 등 다른 국제행사보다 월등히 높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무려 10조4천억원에 이른다. 다른 행사의 1조3천억~3조7천억원보다 약 3~8배 높다. 고용유발효과는 23만명으로 대전엑스포(21만명)보다 크게 앞선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