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에릭슨, 모터롤러 등 세계 3대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뇌종양 위험을 감축하기 위한 장치를 개발, 미국에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3대 제조업체의 기술진이 휴대전화 사용자를 전자파로부터 보호해주는 새로운 부품을 발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노키아사가 워싱턴의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특허출원서는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악성종양 발달로 이어질 것이라고 제시된 바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또 특허출원서는 해당업체들이 적어도 8년 이상 전자파 감축 장치에 대해 연구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업체들은 특허출원과 자신들의 공식입장이 상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와 일부 과학자는 "이 업체들이 특허를 출원함으로써 이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수준보다 전자파의 위험을 훨씬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고 말했다. 에릭슨사 대변인은 지금까지 나온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과 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 간에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고 말했고 모터롤러 대변인도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윌리엄 플러머 노키아사 부사장은 "특허출원서들은 건강위험에 대해 '제시된 견해'를 언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