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단 아체에서 치안불안을 이유로 지난 3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중단했던 미국계 석유.가스 회사 액슨모빌이 내주부터 가스전을 재가동키로 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퍼르타미나의 린 아리핀 타히안 생산관리국장은 11일 국회 제8분과 위원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액슨모빌측이 가스전 재가동 의사를 전달해왔으며 내주 중으로 LNG 생산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퍼르타미나는 지난 주 아체 아룬 가스전이 1주일안에 가동되지 않을 경우 액슨모빌의 생산권을 박탈, 직접 운영하겠다고 경고했다. 액슨모빌은 이같은 내용의 최후 통첩을 받고 아체에 직원들을 파견, 치안상황 등을 점검한 결과 당초 우려했던 문제점들이 발견되지 않아 조업을 재개키로 했다고 린 국장이 설명했다. 액슨모빌은 지난 3월9일 무장병력 3만7천여명을 보유한 반군 자유아체운동(GAM)으로부터 현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가스전을 강제 폐쇄하겠다는 위협을 받고 조업을 중단, 한국과 일본, 대만에 대한 LNG 수출에 차질을 빚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