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11일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채권자와 협약 미가입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참여,협약가입 동의를 요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이들 금융기관의 유상증자, 출자전환 참여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현대건설 정상화 계획이 지연되고 차질이 생기는 만큼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며 "사장단 회의에 임원,실무급이 참여해 제대로 논의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은 이날 해외 BW 채권자와 협약 미가입 금융기관을 상대로 열린 2금융권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 부행장은 "이들 금융기관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규모는 2천700억∼2천800억원 정도"라며 "이들이 손실분담과 비용분담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다른 금융기관들이 더 부담해야 하는데 설득시킬 명분이 없어 어떻게든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아름 종금,대신증권,LG투자증권 등은 출자전환과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교보생명,금호생명,흥국생명,대한화재,동양화재,제일화재 등 6개 BW 채권자들은 내부사정상 출자전환에 참여하기 어렵다는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 출자전환에는 동의하나 유상증자에는 참여키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BW의 출자전환 대신 다른 채권의 출자전환을 제안하는 등다양한 방식이 제기돼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위한 현대건설 이사회가 오는 14일까지 개최되는만큼 시일이 촉박하다"며 "2금융권 설득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