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오는 2004년으로 예정된 철강제품의 무관세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철광석 고철 유연탄 등 원자재를 수입할 때 물어야 하는 관세를 조기에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이희범 산자부 차관은 이날 낮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철강노동조합협의회 및 철강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철강업종 노.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캐나다 등 6개 철강 생산국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의를 통해 2004년부터 철강제품을 전면 무관세화키로 합의한 바 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원자재를 무관세화해 철강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키로 했다. 이 차관은 또 상당수 철강업체가 자금난으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자금 지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조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기술개발 지원 확대 불공정 수입규제 강화 노.사 협의기구 상설화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