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연속 오름세를 탔던 수출입물가(원화기준)가 환율 안정에 힘입어 지난달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환율효과를 제거한 수출물가는 하락한 반면 수입물가는 오히려 상승,국내 기업들의 무역 채산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 5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원화기준 수출.수입물가는 전달에 비해 각각 2.4%,1.1%씩 떨어졌다. 환율이 전달에 비해 2.0% 떨어진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수출물가는 특히 반도체.영상.통신장비와 일반기계장비의 수요가 부진했고 섬유제품 업체간 경쟁 심화로 폴리에스터 직물 가격 등이 많이 떨어져 하락했다. 중간원자재 공급 과잉으로 섬유제품 기계부품 값이 내리면서 수입물가도 떨어졌다. 그러나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4% 하락한 반면 수입물가는 0.8% 올라 국내 기업들의 무역 채산성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전년동월대비 수출.수입물가 상승률(원화기준)은 각각 9.4%,11.0%를 기록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각각 5.0%,2.3% 하락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