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은 올 1-3월 국내총생산(GDP)이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채택할 계획은 없다고 11일 밝혔다. 다케나카 장관은 이날 발표된 GDP실적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경기활성화를위해 정부가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말하고 "즉각적인 수요확대책을 쓸 계획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다케나카의 이날 발언은 올 1-3월 GDP가 전분기 대비 0.2%, 연율로는 0.8% 위축됐다는 내각부의 발표 직후 나온 것이다. 내각부의 GDP 실적 발표직후 투자자들의 실망이 주식시장에 반영돼 도쿄 증시는0.2% 하락한채 이날 오전장을 마감했다. 또 외환시장에서 엔화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 지난 8일 달러당 120.44-47엔이었던 엔화 환율도 121.14-17엔으로 뛰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은 GDP 실적 악화의 원인에 대해 "대외적인 부분이 실제 감축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미국경제의 둔화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2001 회계연도 목표치인 GDP 1.7%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이번 GDP 실적치는 예상된 범위를벗어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구조개혁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inn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