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알루미늄업계의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알코아와알칸이 생산량을 잇따라 축소하고 있어 가격 상승여부가 주목된다. 알코아를 비롯, 미국 서북부에 위치한 몇몇 알루미늄 제련소들이 전력공급의 차질로 이미 감산에 들어간데 이어 캐나다의 알칸도 지난 주말 브리티시 컬럼비아주키티맷 제련소의 생산량을 50% 감축하기로 했다. 키티맷 제련소는 아칸의 전체 생산량 가운데 약 12%에 해당하는 27만5천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서북부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전력난은 지난 겨울 강설량이 비정상적으로 적은데다 봄가뭄이 겹쳐 발전용 저수량이 낮은 수준인데다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송전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한편 남미의 브라질에서도 수십년래 최대의 전력난으로 알코아와 알칸의 현지알루미늄 제련소가 최근 감산체제에 들어갔다. 브라질은 올해들어 가뭄이 지속돼 저수량이 부족해짐에 따라 지난주부터 전력배급제가 실시, 알루미늄 제련소들에 대해서는 전력사용량을 크게 줄일 것을 권고하고있는 상태이다. 브라질의 수력발전 의존도는 90%에 이른다. 알코아의 포코스 데 칼다스 제련소는 이달초 생산량을 2만2천톤, 약 25%가량 줄이기로 했으며 알칸의 브라질 현지 제련소와 브라질 CVRD사의 제련소도 같은 비율의감산 계획을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브라질 남부에 있는 이들 제련소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으나 최근에는 브라질의 연간 생산량 130만톤의 58%를 차지하는 북부의 벨렘과사웅 루이스 제련소도 감산에 합류해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만일 북부의 제련소마저 생산량을 줄인다면 전체 생산량 손실은 연간 기준으로30-40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서북부와 캐나다 서부의 감산 규모가 150만톤임을 감안한다면 세계 전체 생산량의 약 7.5%가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서북부의 알루미늄 업체들이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전력을 시장에 되파는 경우, 감산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최근 몇주간 세계 6위 업체인 브라질의 감산 우려로 톤당 1천544달러로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