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 구성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지난주 사장 회동을 성사시키지 못한 데이어 이번주에도 양사 최고경영자의 회동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양사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11일 "이번주중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과 남용 LG텔레콤사장간 회동일정이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LG텔레콤이 추진중인 동기식IMT 추진방안이 LG그룹의 의사인지, 아니면남용 LG텔레콤 사장 개인의 뜻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일 LG그룹의 뜻이 아니라면 남용 사장을 만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은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등 그랜드컨소시엄 추진위원회 참여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LG텔레콤측은 "남 사장은 LG그룹으로부터 (동기식IMT 사업에 대해) 전권을 위임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로통신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면서 "그러나 지난주 신 사장측에 면담을 요청한 만큼 회신이 오면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LG텔레콤을 배제한 채 LG그룹의 인사들과 접촉, 동기식IMT에 관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 사장과 남 사장의 회동은 최소한 이번주중에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