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대표적인 환경 적색지대로 꼽히는 안산시에 있는 환경벤처기업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폐PCB(인쇄회로기판)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탄탄(대표 정인)은 지난달말 세계적인 리사이클 전문업체인 스위스 리절트사와 국내에 합작벤처를 설립키로 하고 이 회사로부터 1백70억원을 유치했다. 이 회사는 폐PCB재활용과 관련된 연간 60만톤 규모의 처리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백% 차단할 수 있는 절전형콘센트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토양 오염진단 및 복원 전문 벤처기업인 에코솔루션(대표 황종식)은 최근 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매립지 가스를 이용해 주변의 전기자원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연구과제인 "가스엔진을 이용한 LFG 활용 공정의 상용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중인 이 사업은 순수메탄을 정제한 후 활용하는 방법. 또 중금속,폐광산,매립지,독극물 등으로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사업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염된 토양을 굴토하지 않고 지하층 토양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비파괴부지오염조사기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2003년부터는 3세대 기술인 "토지재(再)개발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오염된 토양을 매입,복원한 후 거래하는 사업으로 미래 시장규모가 상당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엔바이오제네시스(대표 이한경)는 오폐수 정화에 필요한 고기능성 액상 미생물제제 및 특정 미생물군을 이용한 화학폐수처리제를 상품화하는데 성공,이달중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에 제품과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 중국현지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다. 작년 11월 중국측의 요청에 따라 시작된 이 작업은 이달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두손바이올로지(대표 이원서)는 전국적으로 1천6백톤에 달하는 하수슬러지(침전물)처리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며 서울시와 함께 50톤 규모의 하수 슬러지 자동화 시스템을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 박영근 이사는 "축분을 포함한 유기성 폐기물은 2003년 6월부터 환경법이 발효되면 매립이 전면 금지되고 소각도 2차 환경오염물질이 나와 지렁이를 이용한 슬러지 처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 16개국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브라질,이스라엘 등과는 막바지 단계에 접근했다고 박 이사는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과는 1백50톤 규모,60억원 수준의 플랜트 수주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