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자동차의 평균 가격이 대당 7천만원을 넘는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642대에 불과했으나총 판매가격은 452억4천여만원으로 대당 평균 7천47만원에 달했다. 이보다 비싼 국산 승용차는 7천950만원인 현대차 에쿠스 4천500cc 리무진 한 모델 밖에 없으며 그 뒤를 잇는 에쿠스 4천500cc VS 450(6천360만원), 3천500cc 리무진(6천320만원)은 수입차 평균 가격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수입차 평균 가격은 또 11일부터 시판되고 있는 기아차의 최고급 모델 `뉴 엔터프라이즈 CEO' (3천920만원)의 배에 가까운 것. 물론 수입차 가격에 운송비와 관세 등이 포함되기는 하지만 이같은 가격은 수입차가 고가의 중대형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가격대별로는 5천만 7천만원이 211대로 전체의 32.9%를 차지했고 *7천만 1억원184대 *3천만 4천만원 81대 *4천만 5천만원 및 1억 1억5천만원 각 76대 *1억5천만원 이상 12대 *3천만원 미만 2대 등의 순이었다. 배기량 기준으로는 2천cc 3천cc 306대, 2천cc 미만 166대, 4천cc 이상 93대, 3천cc 4천cc 77대였다. 국내에서 시판중인 수입차 가운데 최고가 차종은 2억7천만원짜리 메르세데스 벤츠 CL600(배기량 5천786 )으로 올들어 1대가 팔렸고 그 다음 비싼 BMW의 L7 이그제큐티브(5천379cc, 2억4천900만원)는 지난해 6대가 판매됐으나 올해는 아직 판매실적이 없는 상태. 이어 BMW Z8(4천941cc, 2억3천900만원)이 2대, BMW L7(5천379cc, 2억900만원)이7대, 메르세데스 벤츠 S600L(5천786cc, 2억790만원)이 14대, 메르세데스 벤츠 S500L(4천966cc, 1억7천490만원)이 25대, BMW 750iAL(5천379cc, 1억7천200만원)이 6대가 각각 판매됐다. 반면 수입차 중 최저가 차종은 유일한 3천만원대 미만 모델인 폴크스바겐 골프2.0T(1천984cc, 2천970만원)로 지난달 출시된 뒤 2대가 팔렸다. 한편 올해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1억950만원짜리LS430 26대, GS300(6천830만원) 15대, RX300(8천390만원) 11대, IS200(3천730만원)7대 등 모두 59대를 평균 8천196만원에 팔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