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컴퓨터가 고장을 일으켜 1시간반동안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오전 10시10분부터 뉴욕증권거래소의 컴퓨터에서 장애가 발생,상장 주식의 모든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오전 11시35분께 재개됐다. 리처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은 "지난 7일밤 거래시스템에 새로 설치한 소프트웨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등록주식의 절반은 거래가 가능했지만 공평을 기하기 위해 모든 거래를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서 장중에 거래가 정지된 것은 지난 1998년 10월26일 전기 스위치 고장으로 59분간 중단사고가 발생한 이래 처음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거래중단 소동에 영향을 받아 113.74포인트가 하락한 10977.00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에는 현재 2천6백여개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이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모두 16조달러에 달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