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일반 범용 SD램 제품값이 급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sTSOP SD램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램버스D램과 256메가D램의 생산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휴대용 정보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sTSOP SD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달부터 이 제품의 월 생산량을 400만개이상으로 늘린다고 10일 밝혔다. 또 가격이 급락한 64메가 및 128메가 SD램의 생산량을 줄여나가는 대신 연말까지 램버스D램의 생산비중을 30%로, 256메가D램의 경우 40%로 각각 늘려 메모리 반도체의 제품비중을 조정키로 했다. 특히 첨단 패키지를 사용한 sTSOP 제품은 삼성이 세계시장의 90% 가량을 점유한 가운데 일반 범용제품인 TSOP 제품의 2배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효자상품으로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실제 TSOP의 경우 128M SD램이 동남아시아 현물시장 기준으로는 2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sTSOP제품은 7달러선에 팔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TSOP(shrink Thin Small Outline Package)는 크기가 TSOP 제품의 절반에 불과해 노트북PC, 디지털카메라, PDA 등 휴대용 정보기기에 주로 사용되며 삼성이 99년말 sTSOP를 사용한 256메가 모듈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 지난해에는 국제 반도체표준협회인 JEDEC에서 표준 규격으로 채택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256메가D램과 램버스D램, 패키지로는 sTSOP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메모리반도체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sTSOP 제품의 경우 공급할 수 있는 D램 업체가 삼성전자를 비롯, 일부 업체로 한정돼 있어 당분간 D램 가운데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