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삼성이 계열사 등의 강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투자에 적극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기 SDI 테크윈 증권 중공업 등 6개 계열사가 출자해 만든 삼성벤처투자는 올들어 5월까지 350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이는 지금까지 벤처캐피털 업계를 대표해 온 회사들의 투자액을 1.6∼2.9배를 웃도는 규모. 일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벤처캐피털업계의 지각변동을 알리는 예고탄인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작년 2900억원을 벤처에 투자, 1위를 기록했던 KTB네트워크는 올 1∼5월중 216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쳤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같은 기간중 1975억원을 투자했다. 산은캐피탈 무한기술투자 한국기술투자 등의 올해 1∼5월중 벤처투자액은 각각 186억원 182억원 120억원 등이었다. 작년과 올해 삼성벤처투자가 투자한 자금 1800여억원은 전액 계열사에서 조성한 자금. 삼성벤처투자는 아직 1000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벤처투자는 또 최소 300억원 규모의 대형 벤처투자펀드 2개를 올해 안에 결성하기로 하는 등 외부자금을 적극 유치, 벤처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KTB네트워크와 산은캐피탈도 이번 달부터는 소극적인 투자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