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보수성향의 경제학자인 앤 크루거(67.여) 미국스탠퍼드대 교수를 IMF 신임 수석부총재에 임명한다고 7일 발표했다. 사퇴하는 스탠리 피셔의 뒤를 이어 IMF 2인자에 오를 크루거 신임 부총재는 점진적인 IMF 개혁을 강조하고 있어 IMF내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당시 세계은행 수석연구원으로 국제무역 문제를 다뤄 왔던 크루거 신임 부총재는 현재의 터키, 아르헨티나 경제위기를 다루는데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유무역과 시장중심 경제정책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쾰러 총재는 이와 함께 빌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재무부 고위 관리를 지낸 티모시 가이스너를 퇴진하는 잭 보먼의 뒤를 이을 정책개발분석국장에 임명했다. 또 마이크 무사 수석연구원의 후임으로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를 임명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