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휴대용 혈당측정기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올메디쿠스(대표 강승주)는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자체 개발한 휴대용 혈당측정기 '글루코닥터'의 제품발표회를 가졌다. 올메디쿠스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금(gold) 전극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전기화학적 방법을 적용한 혈당측정용 바이오 센서라는 점에 가장 큰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특히 반도체 공정에 의해 두께 1만분의 1㎜ 이하 순금박막을 전극으로 사용한 바이오 센서는 세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앞으로 콜레스테롤과 간기능 측정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현재 휴대용 혈당측정기는 존슨앤존슨 바이엘 로슈 등 5개 다국적 의료장비 업체가 전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대부분 이들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휴대용 혈당측정기 시장규모는 전세계적으로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은 5백억원으로 연평균 15% 정도 늘어나고 있다. 올메디쿠스는 앞으로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그린메디칼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올메디쿠스는 휴대용 혈당측정기의 가격을 외산보다 40% 싼 수준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031)425-8288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