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포털서비스인 라이코스사이트에서 세계 최대의 인터넷경매업체 e베이의 등록물품들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테라라이코스와 e베이는 약 6백만개 품목이 들어 있는 e베이의 경매목록들을 라이코스 경매사이트에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이미 2천9백7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e베이가 지속적으로 신규 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테라라이코스의 사이트네트워크에는 전세계적으로 매달 9천4백만명의 네티즌들이 접속하고 있다. 케빈 퍼스글로브 e베이 대변인은 "e베이는 항상 더많은 고객들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전에도 아메리카온라인(AOL) 등에 하이퍼링크로 연결시키거나 배너광고를 붙이는 등의 마케팅을 통해 고객수를 늘려 왔다"고 말했다. 라이코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자상거래서비스를 강화하고 사이트 방문 횟수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베이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경매사이트로 자리잡고 있지만 최근 야후 등 경쟁업체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e베이는 라이코스와의 계약이 이같은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