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가 6일 전망했다. PEC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 지역의 대미수출 감소와 경제활동 위축으로 아태지역의 올해 평균 성장률이 2.9%에 그쳐 작년의 5.7%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에는 3.7%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PECC는 이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이 "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의 경우 올해 당초 예상치인 3.4%보다 크게 떨어진 1.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올해 1.4분기 경제성장이 전 분기의 6.9%에 크게 못미치는 2.5%에 불과하자 당초 4%로 예상했던 올해 목표를 3%로 하향조정했다. 조재길 기자 road@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