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6월중 통화정책방향'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유가 및 공공요금 인상,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5%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나타내 콜금리 동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그러나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및 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등 실물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신축적인 대응방침을 시사했다. 금융시장은 구조적 취약성이 남아있으나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일부 대기업문제의 처리 진전 등으로 시장불안 심리가 진정되고 기업자금 조달여건의 개선추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은 향후 경기부진의 지속여부에 유의하면서 금융 및 외환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