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퍼스널 컴퓨터(PC) 판매는 올해 미국 시장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이는데 타격받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권위있는 전문 시장조사기관이 6일 전망했다. 미국의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은 새로운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미국내 PC 판매가 올해 4천530만대로 작년에 비해 6.3% 감소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IDC는 당초 이 부문이 올해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내 PC 판매량은 지난해 4천840만대였다. IDC 보고서는 전세계 PC 판매도 올해 미국의 이같은 위축으로 인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돼 전년비 5.8% 늘어난 1억3천89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전망치는 10.3% 증가였다. 보고서는 미국내 개인의 PC 구입이 특히 위축되고 있다면서 지난 1.4분기의 경우 한해 전에 비해 무려 26.4% 감소됐다고 전했다. 올해 전체로는 이 부문의 기록인17.3% 판매 감소가 예상됐다. IDC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성탄 시즌의 판매가 호조를보이지만 작년의 경우 예년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PC 시장 저조가 기업용으로도 옮겨가고 있다면서 올해 판매 신장률이 0.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미국 시장의 저조는 내년에도 이어져 개인 및 기업용 수요 모두를 합쳐 신장률이 올해 대비 4.6%에 그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의 성장률은 내년에 12.2%를 기록할 것으로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상황이 불투명한 점 등을 감안할 때 PC시장이 더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