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로런스 마이어 이사가 6일 말했다. 마이어 이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실물경제학회 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 경제가 지난 1.4분기 1.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보인 이후 2.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란 일부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 경제가 점차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지만 3.4분기에도 여전히 침체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어 이사는 "주가 약세로 인해 소비 증가세가 소득 증가를 여전히 밑도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제가 내년에 회복되더라도 지난 1996~2000년 중반까지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가가 계속 높아지고 투자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지난달말 "경제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면서 상황이 더욱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FRB 인사들의 이같은 발언은 FRB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FOMC 회동에서 금리를 또다시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