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7일 "한국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제3의 물결에 있어 이제 한국이쫓아갈 검증된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래의 번영을 위해 한국 실정에 맞는 전략적 모형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플러 박사는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용역을 받아 작년 12월부터 약 6개월간 수행한 '지식정보사회에서의 한국이 처한 위치와 향후 발전전략'에 대한 연구결과를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보통신부는 밝혔다. 토플러 박사는 특히 "한국은 현재 저임금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종속국가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경제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것인가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며 한국경제의 선택, 시민사회.교육.노동.정부 부문의 개혁방향 뿐 아니라 한국을 둘러싼 주변정세에 대한 분석이 담긴 보고서를 김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토플러 박사는 제14회 정보문화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4일 방한했으며 8일오전 10시부터 코엑스 국제회의실에서 `지식기반경제 구현을 위한 국가전략'(Emerging Third Wave in Korea)이라는 주제로 2시간 가량 강연할 예정이다. 강연내용은 EBS와 K-TV를 통해 녹화 방영된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