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첨단기술 산업의 직원수가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4.6%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미국 전자협회(AeA)가 지난 6일 밝혔다. AeA가 이날 발표한 '사이버스테이츠 2000'보고서에 따르면 첨단기술 관련 일자리는 지난해 5백3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23만5천명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보고서는 "지난해 시작된 첨단기술 부문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산업에 비해 첨단기술 분야의 실업률이 크게 낮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첨단전자 부문 실업률이 1.1%에 불과하며 컴퓨터 프로그래머도 1.7%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기술 제조 부문이 지난해 1만8천명에게 새 일자리를 줬다며 1998∼99년 6만9천명이 해직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강조했다. 첨단기술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6만4천9백달러로 1998년 5만8천9백76달러보다 증가했다. 1999년 미국 민간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3만3천2백달러였다. 한편 첨단기술 부문의 수출은 지난해 2천2백30억달러로 1994년에 비해 92% 증가했으며 전체 미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 늘어났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