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의 불안요인이 여전해 저성장.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의 경기 회복세가 본격적인 경기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재정지출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월간 경제동향"에서 올 1.4분기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던 수출이 2.4분기 들면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들어 설비투자 증가율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1.4분기 GDP(국내총생산)에서 민간소비는 전기에 1.0% 감소한 반면 공공요금 인상,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세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정반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체감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며 그러나 "연간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집중하는 기존의 경기 조절정책만 고수한다면 하반기에 재정지출 규모가 급속히 축소되면서 경기가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물가안정 정책은 공공요금이 추가로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현재의 경기상승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는 수요억제 정책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해 총량적인 재정지출 확대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