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조테크놀리지(대표 윤성일)는 월 1만개의 압전초음파모터를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이달말부터 생산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압전초음파모터는 산업로봇,의료기기 등 산업 전반에 널리 이용될 수 있으며 기존에 사용되던 전자기식 모터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미국 일본 등에 이어 이 회사가 최근 국산화했다. 전류와 자기장의 상호작용에 의해 구동력을 얻던 종래의 전자기 모터와는 달리 압전초음파모터는 탄성체와 동체사이에 일어나는 마찰력을 회전력으로 변환시키는 구동원리를 가진다. 구조가 간단하고 나노미터(1백만분의 1미터)수준까지 정밀한 위치제어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또 소음이 없으며 모터의 구조를 유선형 등으로 자유롭게 변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윤성일 대표는 "초음파모터는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차세대모터로 현재 유럽지역에서도 개발이 한창이다"라며 "외산보다 1.5배이상 토크가 큰 우수 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된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피에조테크놀리지는 작년 11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출신의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세운 회사다. "2000 대한민국기술대전"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산업자원부로부터 신기술창업보육(TBI)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02)958-6653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