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침해 소송에 휘말려 있는 미국의 온라인 음악파일 다운로드 서비스업체 '냅스터'는 5일 AOL-타임워너 계열 뮤직넷과 버텔스맨, EMI그룹 등 3대 메이저 음반업체와 정식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냅스터의 이번 발표는 저작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사이트를 폐쇄토록 요구하고 있는 연방법원의 재판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행크 배리 냅스터 최고경영자는 "냅스터 회원들에게 뮤직넷의 음악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그동안 `공짜' 다운로드 업체로만 여겨져온 냅스터가 적법성을 인정받기 위해 취한 가장 중대한 조치다. 계약에 따르면 냅스터는 음반업체들에 소정의 저작권료를 낸 뒤 음악을 받아 회원들에게 제공하게 되고, 냅스터 회원들은 파일 다운로드에 따라 일정한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계약에도 불구하고 소송은 속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법원은 냅스터측이 저작권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 법원 소식통은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